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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블랙코미디"

항만공사 통합 해수부-PA사장단 회의

  • 등록 2026.09.09 12:39:30

 

8일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항만공사 통합 관련 해수부와 4대 항만공사(PA) 사장단 회의가 새삼 해운항만업계의 눈길을 모았다.

 

따지고 보면 해수부로선 항만공사 통합이 내심 달가울 리 없고, 자기 조직이 축소되는 4대 항만공사는 기를 쓰고 반대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두 발언을 하는 남재헌 차관이나 이를 듣는 4대 PA 사장의 표정은 한편의 블랙코미디"라며 "겉과 속이 다른 상황이 참 희한하다"고 평가.

 

이런 점 때문인지 '공공기관 기능개혁 태스크포스(TF)' 발족 이후 첫 회의인 이날 모임은 모두 발언 후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

 

한편 이날도 해수부와 4대 PA 노조는 각자의 길을 갔다.

 

이날 회의에서 남 차관은 "항만공사 통합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한 통합 로드맵은 TF를 통해 연말까지 어느 정도 초안을 만들고, 내년 초에는 발표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언.

  
그는 "시간적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고, 해야 할 과업 자체가 규모도 크고 복잡한 사안들이 많다. 구성원들도 많기 때문에 고려할 부분이 상당하다"며 "진행 과정에서 각 항만공사가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
 
반면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전해노련)은 8일 기자회견문을 내고 4개 항만공사를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는 계획을 철회할 것을 재차 촉구.

전해노련은 정부가 통합에 따른 효율성과 항만 경쟁력 강화 효과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통합을 먼저 결정했다면서 실효성에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