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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러, 북극항로 통해 칼륨비료 첫 수출

  • 등록 2026.09.09 08:16:33

 

러시아가 북극항로(NSR)를 통한 칼륨비료 수출 물류 실험​에 나섰다.

 

무르만스크벌크터미널(MBT)은 중국 뉴뉴쉬핑(NewNew Shipping)​의 선박에 2만 6,400톤의 칼륨비료​를 적재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다목적선 'XIN XIN HAI 1호'로, 중국에서 북극항로를 거쳐 무르만스크에 8월 19일 도착했으며 무르만스크에서 칼륨비료를 싣고 동남아시아 항구로 향하게 된다.

 

이번 운항은 단순한 북극항로 시험 운항을 넘어 수입과 수출 화물을 하나의 운송 사이클로 연결하는 모델을 시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해당 선박은 중국에서 무르만스크로 자동차부품 등을 포함한 502개 컨테이너를 운송했다. 수입 화물 하역을 마친 뒤 벌크화물을 취급하는 MBT로 이동해 귀환 화물인 칼륨비료를 적재했다.

 

이는 중국발 컨테이너 화물을 무르만스크로 운송한 뒤 빈 배로 돌아가는 대신 러시아산 벌크 수출화물을 확보해 선박의 귀항 적재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러시아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빅 서클 라인(Big Circle Line)’ 물류 모델​을 적용했다.

 

칼륨비료 운송에 사용된 차량은 지역 내에서 아파타이트 원료를 싣고 레닌그라드 및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가공공장으로 이동한 뒤 다시 칼륨비료 생산지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차 운행을 최소화하고 철도와 육상운송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MBT는 2024년부터 시설 현대화를 진행하고 비료와 아파타이트 농축물 중심으로 화물 처리체계를 재편해왔다. 2026년 초부터 러시아 국내 생산업체의 칼륨비료 정기 환적도 시작했다.

 

이번 운항의 가장 큰 의미는 북극항로가 러시아산 자원의 아시아 수출 통로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블라디슬라프 야코프추크(Vladislav Yakovchuk) MBT·무르만스크상업항 국장은 "대체 물류경로 확보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북극항로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직접 접근하고 환적 거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와 기존 물류망 변화에 대응해 중국·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수출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르만스크를 북극항로의 서쪽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MBT는 연간 87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부두시설로, 2025년 화물 처리량은 약 280만 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