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운반선(PCTC) 선주들이 중국을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단순한 자동차 생산·수출국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해상물류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약 3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180만 대를 넘어 전년 대비 약 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의 주요 자동차 수출항에서도 자동차 전용 터미널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상하이, 톈진, 광저우 등 주요 항만의 자동차전용터미널 가동률은 85% 이상으로 높아졌다.
중국은 자동차 수출 확대에 맞춰 항만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 상하이항은 지난 7월 자동차 전용 부두 확장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운반선은 컨테이너선과 달리 대규모 차량 보관 공간과 전용 램프(Ramp), 차량 검수·보관시설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 단순히 선박만 늘리는 것으로는 물류 병목을 해결하기 어렵다.
중국이 자동차 수출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자동차전용터미널과 배후 물류시설, Ro-Ro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자동차운반선 선주들의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 호그 오토라이너(Höegh Autoliners), NYK 등 주요 자동차운반선 선사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중국발·중국향 자동차 물류 네트워크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의 라스 페터슨(Lars Petersen) CEO는 "중국이 단순한 자동차 수출을 넘어 자동차운송선 선사들에게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수출기지로 성장하면서 기존의 일본·한국·유럽 중심 자동차 물류망에 중국발 물류가 새로운 축으로 편입되고 있다.
중국을 둘러싼 자동차 해상물류 변화는 중국 자동차업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의 토요타와 독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과 연계된 자동차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중국산 차량을 해외로 내보내는 수출항이라는 의미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판매·수출 네트워크가 교차하는 복합 자동차물류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현대글로비스 등 자동차물류기업들이 중국 관련 운송수요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 관련 자동차 해상물류 비중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향 자동차 운송 비중은 2023년 약 18%에서 2026년 32%까지 확대됐다.
2026년 글로벌 자동차 해상운송량은 약 2,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발·중국향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경우 자동차운반선의 항로 구성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자동차 물동량 증가 전망은 신조선 발주에도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PCTC 발주량은 2025년 42척에서 2026년 1~8월 누적 37척로 집계됐다. 이는 PCTC 시장에서 선복 확충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