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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COSCO, 美 제기 정보수집 의혹 전면 부인…“허위”

  • 등록 2026.09.05 07:49:05


중국 국영 선사 COSCO가 자사 선박이 군사통신 등을 수집하기 위한 장비를 은닉하고 있다는 미국 측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COSCO는 9월 4일 성명을 통해 자사 선박에 탑재된 통신·항해·안전·운항 장비는 항해 안전과 선박-육상 통신, 긴급 대응 등 합법적인 상업적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며 정보수집 의혹을 “허위이고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일부 언론이 9월 1일 보도한 미국 측 주장으로 촉발됐다. 이 언론은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COSCO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해안 인근에서 군사통신을 수집할 수 있는 정교한 신호정보(SIGINT) 장비를 선박에 탑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관계자들은 해당 장비가 일반적인 선박 통신장비가 아니라 “정교한 신호정보 수집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유럽·북미·아시아에서 운항하는 선박과 항공기의 통신 신호를 수집하고 주요 해상교통로와 군사적 항로를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측 주장이다.

 

다만, 언론 보도에서 해당 장비의 구체적인 종류나 설치 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COSCO는 이에 대해 선박에 설치된 장비가 군사통신을 감청하거나 정보수집에 활용된다는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COSCO는 자사 글로벌 사업이 시장 중심의 경영과 규정 준수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박에 탑재된 통신·항해·안전 및 운항 장비는 선박 안전과 선박-육상 간 통신, 긴급 상황 대응 등을 위해 사용될 뿐이며, 미국 측이 제기한 군사통신 감청이나 정보수집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 측 주장을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 정부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현지 법률을 위반하면서 해외에서 데이터·정보·정보자산을 수집하거나 제공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COSCO 선박이 실제로 군사통신을 수집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미국 측의 정보 평가와 COSCO·중국 정부의 반박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은 미국 항만에서 사용되는 중국산 항만 크레인을 둘러싼 정보수집 의혹과도 맥락이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항만 크레인이 화물 및 항만 운영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항만 장비의 공급망을 중국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고 자국 항만 인프라의 안보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