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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상하이-부산 노선 '컨' 운임 30% 급등

아시아역내 컨 운임 5주 연속 상승. "IACI, 1,312달러/FEU"

  • 등록 2026.09.04 08:33:33

 

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태풍과 항만 혼잡에 따른 선복공급 제약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해운·물류 리서치기관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9월 3일 기준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는 FEU당 1,312달러​로 전주 대비 9% 상승했다.

 

IACI가 주간 기준 상승한 것은 이번이 5주 연속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동북아와 동남아 주요 항만에서 태풍에 따른 선박 지연과 항만 폐쇄가 반복되면서 시장에서 실제 이용가능한 선복이 줄어든 것이 운임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번 상승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로는 중국-한국 노선이다.

 

드류리에 따르면 상하이-부산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30% 급등한 925달러/FEU​를 기록했다. 상하이-람차방 구간도 28% 오른 1,310달러/FEU​를 나타냈다.

 

중동으로 향하는 항로 역시 강세다. 상하이-제벨알리 노선 운임은 6% 상승해 8,254달러/FEU​까지 올랐다. 상하이-제벨알리 운임은 일반적인 아시아 역내 단거리·중거리 항로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선박 운항 리스크가 운임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운임 상승을 촉발한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기상 악화다.

 

태풍 사우델(Saudel)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항과 닝보항이 8월 26~28일 폐쇄됐으며, 이는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이미 악화된 항만 혼잡을 더욱 심화시켰다.

 

드류리에 따르면 35주차 기준 평균 선박 대기시간은 상하이항 98시간, 닝보항 54시간​에 달했다.

 

항만에서 선박이 장시간 대기하면 단순히 해당 항만의 처리능력만 감소하는 것이 아니다. 선박의 다음 기항지 도착이 늦어지고 정해진 운항 스케줄이 무너지면서 한 척의 선박이 일정 기간 동안 실제 운송에 투입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적재능력 자체가 감소한다.

 

즉, 명목상 선복량이 증가하더라도 항만 체선과 운항 지연이 실질 선복을 흡수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한편 이번주 모든 아시아역내 항로에서 운임이 동시에 상승한 것은 아니다.

 

부산-상하이 노선 운임은 6% 상승한 114달러/FEU를 기록한 반면, 람차방-상하이 운임은 17% 하락한 194달러/FEU를 나타냈다.

 

이는 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시장이 단순히 ‘전체적으로 운임이 상승하는 시장’이라기보다 선복 공급, 화물 흐름, 항만 혼잡, 환적 구조에 따라 항로별 운임 격차가 확대되는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