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극권 대형 유전 개발사업인 보스토크 오일(Vostok Oil)의 첫 원유를 신규 북극 원유터미널을 통해 북극항로(NSR)로 운송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보스토크 오일 프로젝트의 간선 송유관이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북극권의 신규 부흐타 세베르(Sever Bay) 원유터미널과 연결되며 조만간 첫 원유가 선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유는 러시아 북극항로를 거쳐 아시아 소비자에게 운송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규 유전 개발을 넘어 유전-송유관-북극항만-쇄빙선 지원-유조선-아시아 수출시장을 하나의 물류체계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스토크 오일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로스네프트(Rosneft)가 추진하는 대형 북극권 원유개발 프로젝트다.
주요 생산지는 크라스노야르스크주 타이미르(Taimyr) 반도 일대이며, 프로젝트의 자원 기반은 65억 톤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반코르(Vankor)와 파야카(Payakha) 클러스터 등을 포함한 다수의 유전·가스전이 포함된다.
러시아가 이번에 가동하는 핵심 인프라는 생산지에서 신규 원유터미널까지 원유를 직접 운송하는 간선 송유관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 송유관을 통해 부흐타 세베르 터미널로 원유를 공급하고, 터미널에서 선박에 선적한 뒤 북극항로를 이용해 해외 고객에게 운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북극권 원유를 기존 발트해·흑해 등 서부 수출항에 의존하지 않고 북극항로를 이용해 직접 아시아 시장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수출축을 구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정부가 보스토크 오일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북극항로의 물동량 확대 전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 북극항로를 러시아의 핵심 물류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는 2030년까지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되는 화물량을 현재보다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연중항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