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8조 2636억 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북극항로 개척과 연관산업 육성 예산을 신설하는 등 ‘남부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섰다.
해수부는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을 올해 7조 4583억 원보다 10.8%(8053억 원) 증가한 8조 2636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과 북극항로 개척, 어획량 중심의 어업관리체계 전환, 해양수산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 등 해양경제 전반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규모 재정이 투입된다.
우선 남부 해양수도권 본격 육성을 위한 정책에 총 622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술 실증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한편,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선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데 총 219억 원을 투입한다.
다가올 북극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예산 983억 원도 신규·확대 편성됐다. 북극권 국가와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범운항 준비 지원과 북극 관련 데이터 축적에 나선다. 아울러 쇄빙·내빙선 신조 지원과 함께 쇄빙연구선 및 컨테이너선 개발도 추진한다.
북극항로와 해양물류 거점 구축을 위한 인프라 사업에는 5026억 원이 배정됐다. 메가포트 개발과 환동해권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계획을 수립해 인프라를 선제 확충하고, 북극항로 운항 선박의 추진 시스템 안전환경 기술 개발과 극지 환경 연구 등 과학기술 인프라 투자도 병행한다.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한 수산업 체질 개선에는 7960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본예산 3664억 원보다 117.2%가량 증액된 수준이다.
어획량 중심의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전면 확대하고, 적정 어선 규모 유지를 위해 향후 5년간 근해어선을 집중 감축한다. 이와 함께 어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근해어선 현대화 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수산업 스마트 전환을 위한 투자도 과감히 늘렸다.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스마트양식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작업 위주의 양식 분야는 기계화 전환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수산식품 생산성 향상과 품질 제고를 위한 스마트 가공 지원도 대폭 확대했다.
섬 주민 교통권 보장을 위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연안여객선 공영제 예산도 신규 편성됐다. 어촌의 주거·복지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도심·어촌 상생 모델인 ‘Co-어촌’ 사업 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한 쓰레기 저감 사업도 확대된다. 쓰레기 유입이 집중되는 전국 취약해변(약 3824km)의 집중 수거구역을 기존의 절반 이상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해양쓰레기 수거로봇 10대도 신규 도입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과 수산업 체질 혁신 등 해양수산 전반의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국회 예산 심의에 철저히 대비해 해양수산업이 국가 경제의 대도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