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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CMA CGM·COSCO, 머스크 턱밑 추격…‘2~4위’ 격전

MSC 독주. 머스크, 6년만에 4위로 밀릴 판

  • 등록 2026.09.01 20:28:55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2~4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선사인 MSC가 선대 규모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가운데 CMA CGM과 COSCO가 공격적인 신조선 발주를 이어가면서 머스크(Maersk)의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정기선시장 조사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현재의 신조선 발주 흐름이 지속될 경우 COSCO가 2028년까지 머스크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OSCO는 최근 약 28만 TEU 규모의 신조선 18척을 추가 발주하면서 수주잔고를 189만 TEU까지 확대했다. 이는 현재 운항 선대 367만 TEU의 약 52%에 해당한다. 세계 10대 컨테이너 선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수주잔고/운항선대 비율이다.

 

이번에 COSCO가 공개한 신규 발주 물량은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에서 건조되는 2만 2,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과 황푸웬청조선소에서 건조되는 3,2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6척이다. 총 계약 규모는 202억 7,000만 위안(약 29억 9,000만 달러)에 달한다.

 

COSCO는 올해 들어서만 컨테이너선 48척, 약 67만 6,800TEU를 발주했으며 투자 규모는 약 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CMA CGM 역시 대규모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머스크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실제 CMA CGM은 2027년 말까지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2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제시한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 헝리중공업에 6,000TEU급 8척을 추가 발주했다.

 

머스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쟁사와의 선대 증가 속도 차이다.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머스크의 2018년 이후 연평균 선대 증가율은 약 2%에 그쳤다. 반면 주요 경쟁사들의 평균 증가율은 11.7%에 달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선대 규모를 약 400만~440만 TEU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신규 선박 발주보다는 기존 선대의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이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머스크의 현재 운항 선대는 이미 '상한선'을 넘어 470만 TEU에 달하며, 경영진 역시 향후 성장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머스크가 기존의 ‘선대 규모 관리’ 전략에서 성장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경쟁사들이 이미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통해 선대 확장을 상당 부분 확정했다는 점이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한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신조선 발주 시기를 놓쳤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머스크가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너무 늦게 시작했으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발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위 자리는 이미 MSC가 확고하게 굳혀가고 있다.

 

MSC는 2022년 초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에 오른 이후 대규모 신조선 프로그램을 지속하면서 선대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당시만 해도 MSC와 머스크의 선대는 각각 약 420만 TEU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이후 양사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MSC의 1위 수성이 아니라 CMA CGM·머스크·COSCO 간 2~4위 순위 경쟁에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선사들의 경쟁적인 신조선 발주는 전체 시장의 선복 공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OSCO의 최신 발주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주잔고는 약 1,484만 TEU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운항 중인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대의 약 43.1%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