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 22일 부산에서 닻을 올렸다. 우리 선사가 북극항로 운항에 나서는 것은 2016년의 벌크선 운항 이후 10년 만이다.
팬스타라인닷컴의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이날 저녁 9시30분 부산항 신항 3부두를 출항했다.
선박은 베링해협을 지나 이달 30일경 북극해역(북위 66도 30분 이북)에 진입해 다음 달 7일경 통과한 뒤 영국 펠릭스토우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하고 10월 5일경 부산으로 돌아온다. 총 45일 일정이다.
서명원 팬스타 아크로호 선장은 출항에 앞서 “북극 해역이 해빙하고 있어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가 도착할 시점에는 완전히 해빙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우회 항로를 운항할 계획이며, 아이스 차트와 기상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어 의사결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빙선을 통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극지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북극항로 시범운항이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운항을 상업화의 전 단계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귀항 후 운항거리와 소요기간, 연료소모량, 운항비용에 정시성과 보험·금융 비용까지 분석해 ‘북극항로 운항백서’를 제작하고, 극지 항해사 교육과 선박 기술 개발, 선사 지원 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40억 원 범위의 운항수지 보조금과 담보인정비율 90%의 선박금융도 이런 판단에서 나왔다.
이수호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기반으로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하며 시범운항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끝까지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