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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1300TEU 미스터리', 진실은?

북극항로 시험운항 컨선 화물확보 '난항'. "1300TEU 어디서 나왔나?"

  • 등록 2026.08.14 13:09:24

 

오는 22일로 예정된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의 북극항로 출항을 앞두고 화물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면서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 7월 초 밝힌 '1300TEU 화물 확보' 발언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해수부와 해운기관, 그리고 해운업계에 따르면 팬스타가 오는 22일 아크로호에 싣고 영국 펠릭스토우로 향할 헤드홀(Head-Haul) 화물은 현재 800TEU 가량이 확보된 것으로 추산된다.

 

팬스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영업에 들어가 사실상 화물영업기간이 한달 여 남짓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800TEU를 확보한 것만 해도 사실은 성과"라며 "유럽행 화물은 사실상 3, 4달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관례여서 확보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심은 남 차관이 밝힌 1300TEU의 화물 확보의 근거에 쏠린다. 1300TEU와 800TEU는 500TEU나 차이가 나 단순히 오차로 넘기기 어렵다.

 

이 수치는 또한 지난 7월 16일에 열린 해수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담겼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해수부가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의 3개월 치 유럽수출 물량을 참조했다", "백홀(Back-Haul) 화물을 합친 것"이라는 등 다양한 관측이 나돌고 있다. 

 

아크로호의 백홀 화물은 현재로선 거의 '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은 백홀 화물 확보가 안되자 SOC컨테이너나 공(空)컨테이너라도 싣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현재로선 '알아보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SOC컨테이너는 Shipper Owned Container의 약자로, 화주가 직접 소유하거나 리스해 운송에 사용하는 컨테이너를, 공컨테이너는 화물을 운송하고 남은 빈 컨테이너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정기선 업계에서 화물을 확보했다는 것이 헤드홀 화물을 뜻하는 만큼 선뜻 해수부가 차후 발생할 수도 있는 백홀 화물을 합친 것으로 보기도 쉽지 않다.

 

정기선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로선 해수부가 밝힌 1300TEU 확보 발언은 미스터리"라며 "단순히 추산을 한 것인지, 아니면 착오가 있었던 것인지,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