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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포트 헤드랜드의 BHP 노동자들, 20년 만에 파업

  • 등록 2026.08.09 06:49:23

 

호주 서부의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 허브인 포트 헤드랜드(Port Hedland)에서 BHP 노동자들이 20년 만의 파업을 이틀째 이어갔다.

 

호주 제조업노동조합(AMWU) 등 3개 노조는 8일 BHP 포트 헤드랜드에서 24시간 선박 적재 중단에 들어갔다. 이어 9일에도 세 노조는 모두 24시간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약 150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주로 선박에 철광석을 적재하는 항만 운영 업무를 담당한다.

 

BHP는 포트 헤드랜드를 통해 하루 약 8,000만 달러 규모의 철광석을 운송하고 있다.

 

노조의 작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선박 입항과 적재 일정뿐 아니라 글로벌 철광석 공급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BHP 측은 현재까지 선적 작업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BHP 관계자는 "선박들이 화물을 적재 중이며 예정된 출항은 통상적인 항만 계획과 조수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에 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말 이틀 동안 BHP 포트 헤드랜드에서 약 8척의 선박이 철광석 선적을 완료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 파업이 즉각적인 수출 급감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선박 대기와 출항 일정 조정 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우선 제기된다.

 

이번 파업은 BHP와 항만 노동자들 간 임금 및 4년간 단체협약을 둘러싼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데 따른 것이다.

 

BHP는 약 450명의 운영·정비 노동자를 대표하는 CBPU와 7개월 이상 새로운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측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노조는 예정된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기록적인 기업 주가와 호주 내 생활비 상승을 감안할 때 노동자들에게 보다 개선된 임금 및 근로조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음 공식 협상은 8월 18일, BHP가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날 열릴 예정이다.

 

포트 헤드랜드의 중요성은 이번 파업의 파급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항구는 서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 철광석 수출의 약 75%를 담당하는 핵심 수출 거점이다. BHP뿐 아니라 리오틴토(Rio Tinto), FMG(Fortescue),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 등 주요 광산업체들이 이 지역의 항만 인프라를 이용한다.

 

다만 이번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은 BHP 물량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FMG 등의 선적에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