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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SeaLead쉬핑, 이란 연루 의혹 속 '청산' 절차 돌입

  • 등록 2026.08.06 09:08:16

 

팬데믹 기간 중동과 아시아 항로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던 컨테이너선사 시리드쉬핑(SeaLead Shipping)이 이란 연루 의혹과 재무 악화를 배경으로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지난 7월 29일 시리드쉬핑에 대한 청산 명령을 승인했다.

 

시리드쉬핑은 최근 미국 재무부의 대이란 제재 위반 여부와 관련한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규제 리스크가 자금 조달과 영업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혼란과 운임 급등을 발판으로 빠르게 성장한 선사다. 중동·인도·동남아시아 항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2023년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에서 약 1.2%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이후 운임 정상화와 경쟁 심화, 높은 용선료 부담, 유동성 악화 등이 겹치며 경영환경이 급속하게 악화됐다.

 

시장에서는 시리드의 퇴장이 단기적으로 공급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덴마크 해운 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시리드의 청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20만 TEU 규모의 선복이 이탈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중동 및 인도양 항로 일부에서는 단기적인 공급 부족과 함께 운임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업계는 글로벌 선복 공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시리드 청산에 대해 이는 단순한 기업 실패를 넘어 국제 제재와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해운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 제재와 관련된 리스크는 글로벌 해운기업에게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운임과 선복 관리뿐 아니라 법률·제재 준수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