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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글로벌 공급망 재편…印 수출 급증, 中 의존도 축소

  • 등록 2026.08.02 08:16:27

 

인도가 새로운 수출 거점으로 급부상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제조업체와 화주들의 공급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인도발 컨테이너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운임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은 비용절감 중심의 '효율성'보다 공급 안정성과 대응력을 중시하는 '유연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가 인도다.

 

해운시장 조사기관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인도에서 미국 동안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임이 다음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FEU 기준 운임이 최대 7,4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업체들이 중국에 집중됐던 공급망을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인도발 수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공급망 구조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인도발 화물 증가로 주요 항로에서는 선복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유럽 포워더들은 인도-북유럽 항로에서 선복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선적 예약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 노선에서는 최소 4~6주 전 예약이 필요하며, 선복공급 부족으로 선사들이 기존 예약을 취소하거나 선적을 연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브래마(Braemar)는 이같은 현상은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브래마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로치(Jonathan Roach)는 "오늘날 불확실성은 기업 경영의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 됐다"며 "수입업체들은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 전략적 재고를 확대하는 한편, 지정학적 위험이 예상될 경우 화물을 앞당겨 선적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해운업계는 더 이상 가장 낮은 비용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회복력과 신속한 대응이 새로운 경쟁력이 됐고, 유연성이 효율성을 대신하는 핵심 운영 원칙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인도의 수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제조시설의 인도 이전이 지속되고 있어 인도발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장기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는 단순한 대체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향후 인도발 물동량 확대는 컨테이너 운임과 선복 배치, 항만 투자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