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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EU의 印 조선소 선박재활용 승인 추진에 NGO 반발

  • 등록 2026.07.31 07:08:07

 

유럽연합(EU)이 인도 선박해체 조선소 일부를 공식 승인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 환경 NGO들은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인도 조선소에 대한 승인은 소름 끼치는 수준의 이중잣대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EU는 역내 선주가 보유한 선박을 해체할 경우 EU가 승인한 선박재활용시설에서만 작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EU는 최근 인도 알랑(Alang)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선박해체 조선소를 승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세계 최대 선박해체 국가 중 하나로, 방글라데시·파키스탄과 함께 글로벌 해체시장의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다.

 

인도 조선소들은 최근 수년간 국제해사기구(IMO)의 홍콩협약 기준 충족을 위해 시설 개선과 환경·안전 설비 투자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NGO들은 일부 인도 조선소가 여전히 해변좌초식(Beaching) 해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해변좌초 방식은 선박을 해안으로 밀어 올린 뒤 해체하는 방법으로, 기름·중금속·유해물질 유출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환경단체들은 “EU가 자국 조선소에는 엄격한 환경 기준을 적용하면서도 인도 조선소에는 예외를 인정하려 한다”며 “이는 규제 신뢰성을 훼손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자 안전 문제와 폐기물 처리 체계에 대해서도 여전히 우려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도 업계는 이러한 비판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박한다. 인도 선박재활용업계는 최근 수년간 대규모 시설 현대화를 진행했으며, 다수 조선소가 홍콩협약과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 역시 알랑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인도 조선소의 개선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EU 승인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선박해체 시장에서 인도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EU가 인도 조선소를 승인할 경우 글로벌 선박 해체 물량이 인도로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승인 과정이 지연되면 유럽 선주들의 노후선 처리 비용 부담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