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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사우디, 홍해 대신 SUMED 파이프라인 이용 확대

  • 등록 2026.07.27 20:17:21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이 재개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위험 해역을 우회하기 위해 이집트의 SUMED(Suez-Mediterranean) 파이프라인을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석유공기업 아람코(Aramco)는 홍해 연안의 얀부(Yanbu) 항에서 선적한 원유를 수에즈 운하 남단 아인 소크나(Ain Sokhna)까지 운송한 뒤, SUMED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중해 연안 시디 케리르(Sidi Kerir) 터미널로 이송해 VLCC에 다시 적재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방식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집중되는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도 유럽 시장으로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우회 수단이다.

 

에너지 해상물동량 분석업체 보텍사(Vortexa)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얀부항의 원유 선적량은 하루 평균 309만 배럴로 이전보다 약 40% 줄어들었다.

 

반면 SUMED 노선을 이용하는 물량은 증가하면서 지중해쪽 터미널에서 STS나 재선적 방식으로 VLCC에 원유를 옮겨 싣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시장에서는 SUMED 파이프라인 북단에서 화물을 인수하는 VLCC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현재 지중해쪽 SUMED 터미널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VLCC 한 척의 운임은 약 1,850만 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홍해 위험이 커질수록 안전한 우회 운송에 대한 프리미엄이 운임에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