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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에버그린, 200만TEU 시대…"HMM 더블로 제쳐"

ONE 턱밑 추격하며 글로벌 상위권 입지 확대

  • 등록 2026.07.09 10:37:40

 

대만 컨테이너선사 에버그린(Evergreen Marine)​이 선복 200만 TEU를 돌파하며 HMM을 훌쩍 추월했다.

 

에버그린은 대규모 신조선 인도와 선대 현대화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면서 아시아 선사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와 정기선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최근 신규 컨테이너선이 잇달아 선대에 합류하면서 8일 기준 총 선복량이 200만 TEU를 넘어섰다.

 

이로써 선복 규모 기준으로 HMM에 비해 거의 더블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ONE(Ocean Network Express)​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HMM의 선복은 약 103만 TEU, ONE 선복은 약 209만 TEU다.

 

                ◆글로벌 톱10 컨테이너선사와 선복 (7월 8일 기준)

 

에버그린은 지난 3년간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의 공격적인 선대 투자와 노후선 교체를 병행해왔다. 특히 아시아~북미와 아시아~유럽 등 장거리 기간항로에 최신 선박을 집중 배치하며 운항 효율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버그린의 이번 200만TEU 돌파를 단순한 선복 확대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운항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글로벌 얼라이언스 운영과 항로 네트워크 경쟁에서도 훨씬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버그린이 최근 발주한 신조선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고효율 선형과 연료절감 기술을 적용했으며, 일부는 LNG와 메탄올 등 대체연료 전환을 고려한 설계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에버그린의 선복 확대가 아시아~북미와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선복이 투입되면 서비스 빈도와 정시성이 개선되는 반면,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공급 증가로 운임에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버그린은 시황 호조기에 확보한 수익을 기반으로 선대 현대화를 지속해왔다"며 "대형선 비중 확대는 운항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환경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는 에버그린의 선복 규모가 2027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언제든 에버그린과 ONE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