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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머스크·하팍로이드, AE15 서비스 수에즈 운하 복귀

  • 등록 2026.07.07 08:47:53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공동 운영하는 '제미니(Gemini Cooperation)'의 아시아~유럽 노선인 AE15 서비스를 수에즈 운하 항로로 전환한다.

 

홍해 보안 상황이 일부 개선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수에즈 운하 복귀가 본격화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6일 성명을 내고 "홍해 지역의 보안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하팍로이드와 공동으로 AE15 서비스를 희망봉 우회 대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제미니 네트워크의 단계적인 수에즈 운하 복귀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항로 변경은 AE15 서비스에만 적용된다.

 

첫 항해는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마제스틱 머스크(Majestic Maersk)호'가 수행하며, 서비스는 칭다오~광양~닝보~탄중펠레파스~포트사이드~다미에타~콜롬보~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새로운 기항 일정으로 운영된다.

 

머스크는 수에즈 운하가 여전히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해상 물류 회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항로 복귀로 희망봉 우회 항해가 종료되면서 고객들은 최대 4주가량 운송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머스크는 전망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제미니 네트워크 전체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머스크는 "추가적인 서비스 변경은 홍해 지역의 안정이 지속되고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군사적 긴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검토될 것"이라며 "승무원과 선박, 화물의 안전이 최우선 원칙이며 필요할 경우 개별 항차 또는 서비스 전체를 다시 희망봉 항로로 전환할 수 있는 비상계획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홍해 사태 이후 대부분의 선사들이 희망봉 우회 항로를 이용하면서 선복 공급이 사실상 흡수돼 높은 운임이 유지됐지만, 주요 서비스가 수에즈 운하로 복귀하면 항해일수가 줄어들면서 실질 공급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AE15 서비스 복귀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다른 아시아~유럽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수에즈 운하를 재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