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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제다항 혼잡, 육상 물류망 마비…선사들 예약 중단

  • 등록 2026.07.05 08:33:21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 Islamic)항의 육상 운송망(Land Bridge)이 극심한 혼잡에 빠지면서 걸프 지역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항만 야드 포화와 육상운송 지연이 겹치자 글로벌 선사들은 예약 접수를 중단하거나 우회 운송 체계를 가동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해운물류업계에 따르면 제다항 컨테이너 야드 점유율은 최근 약 90%까지 상승했으며, 터미널 생산성은 평상시보다 20~2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 반출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항만 외곽에는 수 ㎞에 이르는 트럭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하팍로이드는 고객 공지를 통해 "제다를 경유하는 걸프 지역 국경 간 육상운송 서비스를 추가 공지 시까지 중단한다"며 "제다가 최종 목적지가 아닌 화물은 다른 항만에서 하역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항만 운영당국도 혼잡 완화를 위해 제다항에서 하역하는 환적 컨테이너 물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내 최종 목적지 화물 중심으로 육상 운송을 우선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물류 적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포워더들은 터미널이 극심한 혼잡 상태에 놓여 있으며, 컨테이너 반출과 반납을 위해 트럭이 3일 이상 대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운송업체는 항만 외곽에 약 5km에 달하는 차량 대기 행렬을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으며, 일부 트럭운전자들은 컨테이너 인도까지 6~8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이번 혼잡의 원인으로 하지(Hajj) 기간 물동량 증가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에 따른 화물 흐름 변화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홍해 항로와 걸프 지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환적 화물이 제다를 경유해 유입됐고, 성지순례 기간의 계절적 물동량까지 겹치면서 육상 물류망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중동 지역의 한 포워더는 "최근 몇 주 동안 고객들에게 홍해 대신 살랄라(Salalah), 코르파칸(Khor Fakkan) 등을 활용하는 대체 운송 방안을 지속적으로 권고해왔다"고 말했다.

 

글로벌 선사들도 우회 운송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고객 공지를 통해 컨테이너를 오만 살랄라항과 UAE 코르파칸항으로 우회한 뒤 샤르자(Sharjah)를 거치는 육상 운송과 걸프 역내 피더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종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대체 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다른 글로벌 선사들 역시 유사한 우회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