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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장금상선, 중동 걸프에 VLCC 22척 투입해 '시장 장악'

종전 후 셔틀서비스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

  • 등록 2026.07.04 06:30:45

 

장금상선이 중동 걸프지역에 22척의 VLCC를 운영하면서 전후 원유 셔틀서비스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AIS 분석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현지 투입 VLCC는 22척으로, 이 지역 가용 VLCC의 약 25%에 달해 단일 선주로서는 최대 규모다.

 

덴마크 선박중개업체 MB Shipbrokers는 “장금상선이 셔틀 서비스에 아주 적극적”이라며 “위험 감수 성향이 강한 일부 선주들만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장금상선은 그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셔틀서비스는 걸프 내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서 위험회피 선사 소유 선박에 화물을 환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장금상선의 31만 7,400DWT급 ‘Cameroon Prosperity호’(2007년 건조)는 최근 한 달 동안 3회 항해를 수행했으며, UAE에서 두 차례 선적 후 프론트라인(Frontline)과 DHT Holdings 계열 선박에 화물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셔틀서비스에 투입되지 않은 장금상선의 일부 VLCC는 이라크 바스라(Basrah)로 향하고 있다. 이라크는 최근 OPEC 생산쿼터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장금상선의 30만 DWT급 ‘South Africa Prosperity호’(2011년 건조)는 두바이에서 바스라로 항해 중이며, 직전 기항지는 인도 북서부 시카(Sikka)였다.

 

MB Shipbrokers는 “최근 VLCC들이 대서양 대신 중동으로 밸러스트 항해에 나서고 있다”며 “걸프 지역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금상선은 이란과 미국 간 전쟁이 장기화되던 6월 초 기준 최소 14척을 걸프·오만만에 배치해 투입 선박이 3척 이하였던 경쟁사들을 크게 앞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 탱커 중개인은 “장금상선이 위험을 감수하고 조기에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셔틀서비스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전후 걸프 지역의 물동량 회복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중개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금상선의 운영 전략은 향후 글로벌 VLCC 시장에서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