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험 운항을 위한 준비작업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회, 그리고 해운업계에 따르면 난항을 거듭하던 내빙 컨테이너선 확보는 국내 선주 보유선박이 확인돼 이 선박을 용선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최종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합의가 도출돼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당초 중국에서 세일용으로 지은 내빙성능 4등급의 컨테이너선을 놓고 협상이 오갔으나 중국 측이 가격을 높게 부르는데다 내빙 능력에 대한 의문제기가 있어 결국 용선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험운항에 나설 약 3000TEU급의 선박이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시험운항을 맡은 선사인 팬스타는 최근 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TF의 주 업무는 화물을 구하는 것으로, 물류업체와 화주 등 전방위로 영업을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해운업계에서 화물영업에 들어갔다는 것은 출항 일자가 대략 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인사는 "당초 9월 출항이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이 있다"면서 "8월 말 출항이 오히려 더 유력하다"고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중국은 올해 8월 15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항차의 컨테이너선 북극항로 운항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닝보 항로의 경우 한국보다 일주일 가량의 기간이 더 소요되는 만큼 팬스타가 8월 22일 전후를 기점으로 잡고 영업을 펼친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전했다.
현재 '뜨거운 감자'는 수지를 얼마나 맞추느냐다.
정부에서 보조금 30억 원과 인센티브 10억 원 등 40억 원을 지원하지만 이 돈으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기선업계의 한 전문가는 "북극항로 시험운항에 드는 총 비용은 초기에는 77억 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이후 더 불어나 현재 1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를 메우려면 3000TEU의 슬롯 중 2000TEU는 채워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해운부문 애널리스트는 "희망봉을 도는 항로가 50일 걸리는 것에 비해 북극항로를 통할 경우 20일로 크게 짧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면서 "그렇다고 물류업체나 화주가 단발성 운항에 선뜻 물량을 주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첫 시험운항이 보조금을 받고도 거액의 적자가 날 경우 선사들이 북극항로를 더욱 외면할 것이 뻔해 해양수산부로서도 고민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