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NG운반선 시장이 올해 상반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발주 실적을 기록했다.
장기용선 계약과 신규 LNG 프로젝트, 선주들의 선제적 투자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발주 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와 선박중개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 세계에서 계약된 LNG운반선은 최소 59척으로 집계됐다.
LNG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도 이어졌다. 미국 델핀 LNG의 FLNG 프로젝트를 비롯,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 등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LNG 인프라 투자가 전체적으로 확대됐다.
상반기 LNG선 발주 물량 가운데 약 40%는 중국 조선소가 가져갔다. 특히 돋보인 조선소는 후동중화조선소와 장난조선소다.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 퍼시픽 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의 첫 LNG운반선과 나이지리아 LNG(Nigeria LNG)의 첫 발주 물량도 모두 중국 조선소가 수주하며 시장 입지를 확대했다.
중국 조선소들은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난조선소가 한국 조선소보다 척당 최대 2,500만 달러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는 가격 경쟁 대신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초대형 LNG운반선, 고사양 선박 등 기술 경쟁력이 요구되는 분야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빅3'는 현재 주력 선종인 17만 4,000㎥급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를 약 2억 5,000만 달러로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장기 거래 고객의 경우 약 2억4,500만 달러 수준에서 계약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소들의 생산 능력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요 조선소의 2029년 인도 가능한 LNG운반선 건조 슬롯이 대부분 예약됐으며, 신규 계약은 이미 2030년 인도 일정으로 넘어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LNG운반선 발주 시장은 대형 LNG 프로젝트의 투자 일정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경우 하반기에도 최대 50척 안팎의 LNG운반선이 추가 발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모잠비크LNG 프로젝트의 17척 규모 발주가 9월 이후로 연기된 데다, 우드사이드 에너지, 엑슨모빌, 카타르에너지의 대형 프로젝트도 중동 정세와 투자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2027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반기 발주가 20척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