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VLCC 전문선사 DHT홀딩스가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한 신조 VLCC 2척에 대해 설계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신조 선박을 대상으로 설계 업그레이드를 하고 입거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DHT홀딩스는 올해 인도받은 VLCC 'DHT 가젤(DHT Gazelle)호'와 오는 7월 인도 예정인 'DHT 임팔라(DHT Impala)호'를 대상으로 설계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화물 적재와 운항 효율을 높여 다양한 화주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박 설계를 일부 보완하는 작업이다.
DHT홀딩스는 "최적의 화물 적합성을 확보하고 선박의 상업적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조 내용이나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7월 말 HD현대삼호에서 인도될 예정인 DHT 임팔라호는 인도 직후 관련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 선박은 당초 2026년 말 인도 예정이었지만 조기 건조가 이뤄지면서 인도 일정이 앞당겨졌다.
지난 3월 인도된 자매선 DHT 가젤호는 현재 예정된 항해를 마친 뒤 올해 3분기 중 조선소로 복귀해 동일한 업그레이드를 받을 예정이다. 업그레이드 기간에는 지난 3월 한화오션이 인도한 'DHT 애닥스(DHT Addax)호'가 장기용선 계약을 대신 수행한다.
한편 한화오션이 건조한 DHT 애닥스호와 'DHT 앤털로프(DHT Antelope)호', 2028년 인도 예정인 'DHT 오릭스(DHT Oryx)호'는 이번 설계변경 대상에서 제외됐다.
DHT홀딩스는 "높은 운항 기준을 유지하고 선대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DHT는 2024년 HD현대삼호와 한화오션에 각각 VLCC 2척씩 모두 4척을 발주했다. 선박당 평균 계약금액은 약 1억 3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당시 DHT는 신조선이 기존 선박보다 연료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인 고사양 선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선박에는 스크러버가 장착되며, 향후 다양한 대체연료 사용을 고려한 선급(Class) 준비 사양도 적용됐다.
전문가들은 선박 인도 직후 추가 설계 개선에 나선 것은 장기용선 시장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원유 메이저들의 선박 사양 기준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