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7일 전날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보복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휴전협정 양해각서(MOU)에는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적 공격을 중지한다’고 돼 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을 공격하고 미군이 여기에 맞대응하면서 MOU 이행이 살얼음판을 걷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도 미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과 장기 주둔 의지를 고집하면서 휴전 체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에 ‘M/V 에버 러블리호’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공습을 실시한 뒤 이란이 휴전 협정을 준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날 오전 4시30분 ‘M/T 키쿠호’를 드론으로 공격해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파나마 선적의 키쿠호는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고 있었다.
중부사령부는 “상선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에 직접 대응해 오늘 공습을 단행했다”며 미 항공기가 이란의 군사 감시 인프라, 통신 시스템, 방공 기지, 드론 보관 및 기뢰 부설 시설 등을 타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항해는 계속되고 있다”며 “미군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치명적인 타격 능력을 유지하며,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언론을 통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 당국자는 CNN에 “드론이 탐지됐으나 목표물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5함대가 주둔하고 있는데, 이번 공방은 양국이 휴전에 합의한 뒤 처음 발생한 상호 군사행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