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상선이 HD현대의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신조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의 계약가는 약 1억 3,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인도 시점은 2029년부터 2030년 사이가 될 전망이다.
시도상선은 최근 수년간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과 LR2 제품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선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시도상선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에 30만 DWT급 VLCC 2척을 발주한 이후 다시 대형 원유운반선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게 된다.
한 탱커 애널리스트는 “시도상선은 선박 시장 사이클을 비교적 정확하게 읽는 선주로 평가받는다”며 “2029~2030년 인도 슬롯 확보는 향후 장기적인 탱커 운임 강세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주건은 HD현대가 재가동 중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생산능력 회복 과정과도 맞물린다.
수빅조선소는 과거 대형 유조선과 벌크선 건조 경험을 보유한 대형 조선시설로, 최근 LR2 제품선과 수에즈막스 탱커 등 상선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며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빅조선소는 대형 탱커 건조 경험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VLCC 4척 규모의 프로젝트는 조선소 정상화의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