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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스팟운임 또 두자릿수 급등…7월 FAK·BAF 인상

MSC, 유럽향 FAK 최대 7,500달러 제시

  • 등록 2026.06.20 06:32:12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사들은 FAK(Freight All Kinds) 인상과 GRI(General Rate Increase)에 이어 7월 추가 운임인상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해운시장 조사기관 드류리(Drewry)가 발표하는 WCI(World Container Index)는 이번주 기준 상하이~로테르담 항로에서 전주 대비 15% 상승한 FEU당 4,342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제노바 항로 역시 12% 오른 FEU당 5,756달러로 나타났다.

 

드류리는 "7월 1일 적용 예정인 연료비연동할증료(BAF·Bunker Adjustment Factor)를 앞두고 화주들이 선적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며 "예년보다 이른 성수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운임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 는 6월 중순부터 아시아~유럽 항로 FAK를 대폭 인상했다. MSC는 상하이~로테르담 구간 운임을 FEU당 6,000달러, 상하이~제노바 구간을 6,500달러로 책정한 데 이어, 7월 1일부터 북유럽 및 지중해향 운임을 FEU당 최대 7,500달러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프랑스 선사 CMA CGM 역시 아시아~북유럽 노선 FAK를 FEU당 6,300달러 수준으로 제시하며 운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한 포워더는 "7월 초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MSC가 제시한 최고 운임 수준까지 시장이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SCFI(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로 다음 주 운임을 반영하는 SCFI는 상하이~북유럽 노선에서 2%, 상하이~지중해 노선은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주 운임은, 시장 분석기관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극동~미 서안과 극동~미 동안에서 각각 25%씩 상승했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Peter Sand)는 "화주들이 BAF와 선복 부족을 우려해 화물을 조기에 선적하면서 일부 선사의 경우 수주 전에 이미 예약이 마감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드류리의 CCI(Container Capacity Insight)에 따르면 향후 일주일간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예정된 블랑크세일링(Blank Sailing)은 단 3건에 불과하다. 이는 선사들이 대부분의 선복을 시장에 투입하고 있음에도 수요가 공급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미니 코퍼레이션(Gemini Cooperation)이 북유럽 노선 선복 일부를 지중해 서비스로 이동시킬 경우 북유럽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역시 운임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최근 평화협정 체결과 해상 봉쇄 해제를 발표했지만, 보험료와 항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포워더 업계는 선사들의 가격방어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보고 있다.

 

미 서안의 물류기업 프레이트 라이트(Freight Right)는 최근 시장 보고서에서 "선사들이 6,000~7,000달러 수준의 운임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한 만큼 단기적으로 운임 인하 압력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현재 컨테이너시장은 7월을 향해 상승하는 국면에 있다"며 "7월 중 운임이 정점을 형성한 뒤 완만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최소한 여름 성수기 동안은 고운임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