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연안의 전략항만인 유즈니(Yuzhny)항 내 TIS 컨테이너터미널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MSC의 흑해 및 동유럽 물류 네트워크 확장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MSC가 TIS(Transinvestservice Container Terminal) 지분 51%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 당사자들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인수 금액도 공개되지 않았다.
TIS 컨테이너터미널은 2020년 GTO인 DP월드와 우크라이나 물류기업 트랜스인베스트서비스(Transinvestservice)가 각각 51%, 49%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 형태로 설립됐다.
DP월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올해 초 해당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으며, 터미널 운영과 연계된 예인선 사업까지 트랜스인베스트서비스 측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MSC는 이후 트랜스인베스트서비스 측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터미널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거래로 MSC는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두 번째 컨테이너터미널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MSC는 앞서 지난해 독일 항만운영사 HHLA와의 거래를 통해 오데사 컨테이너터미널(Container Terminal Odessa)의 지분 49%를 확보한 바 있다.
유럽 항만업계에서는 MSC의 이번 투자를 전후 복구 수요를 겨냥한 선제적 포지셔닝으로 해석한다.
한 유럽 항만 컨설턴트는 "MSC는 현재 물동량만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유즈니 항은 남부 물류의 핵심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운 금융업계 관계자는 "DP월드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철수한 것과 달리 MSC는 저평가된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전형적인 장기투자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TIS 터미널은 흑해 민간 항만단지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수심 14.7m, 총 연장 560m의 선석과 연간 약 60만TEU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철도망과 직접 연결돼 있다.
다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현재는 약 250m 규모의 단일 선석만 컨테이너 처리에 활용되며, 나머지 부두 시설은 벌크화물 처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알파라이너는 "전쟁 위험으로 인해 다수 선박이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를 끈 채 운항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물동량과 입출항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