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대 선주들 가운데 한 명인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copiou)가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관련해 "그리스는 봉쇄를 뚫는 전통이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코피우는 2일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Posidonia) 2026' 행사 중 한 세션에서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 대한 질문에 "그리스 해운은 수십 년 동안 전쟁과 제재, 봉쇄 상황 속에서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유지해왔다"며 "봉쇄는 우리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해운업계가 직면한 최대 위험 요인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으면서도 "선박 운항 중단보다는 위험 관리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코피우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선박을 어디에 배치하고 언제 이동시키느냐가 운임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며 "위험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선주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란과 미국 간 전쟁 초기에 그가 소유한 여러 척의 선박들이 걸프 지역으로 진입했다가 다시 나오면서 프로코피우라는 선주는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유조선들은 당시 다른 선사들이 흉내내지 못하거나 재현하려 하지 않았던 항해들을 완수했다.
프로코피우는 위기 상황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위험이 커질수록 운임 역시 상승한다"며 "중요한 것은 위험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정확히 평가하고 관리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한 탱커 중개인은 "프로코피우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라 그리스 선주 소사이어티의 전반적인 시각을 반영한다"며 "그리스 선주들은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시장 기회를 포착하는 데 능숙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선주들은 현재 전 세계 원유운반선 선복량의 약 25%를 통제하고 있으며, VLCC와 수에즈막스급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