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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아시아선원노조 정상회의 개최…김두영 위원장 기조발언

  • 등록 2026.06.02 20:25:14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아시아 지역 선원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선원의 생명 보호와 권익 신장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5월 26일(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39차 아시아선원노조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한국의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을 비롯해 전일본해원조합, 인도네시아선원노조, 필리핀선원노조 등 아시아 각국의 선원노조 대표자 및 실무자 총 60여 명이 참석하여 중동 전쟁에 따른 선원 보호 대책과 선원 웰빙, 대체 연료 등 핵심 의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아시아 선원노조 대표자들은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갈등 지역 내 선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국제적 연대를 발휘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중동 분쟁으로 2만 명 이상의 선원이 피해를 입고 30척 이상의 선박이 피격당하는 엄중한 현실을 반영하여, 국제해사기구(IMO)와 각국 정부, 선주를 대상으로 선원 안전 보장 및 대피·송환 계획 수립 등의 구체적 조치를 강력히 촉구하는 ‘중동 지역 선원 안전 보장 결의문’을 공식 채택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은 ‘중동 지역 현황’ 의제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및 페르시아만 안쪽에 고립된 선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한편, 한국이 선제적으로 시행 중인 선원 보호 대책과 선진 복지 정책 체계를 공유해 큰 주목을 받았다.

 

김두영 위원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선박 25척과 110여 명의 선원이 갇혀 있다”라며, “선원노련은 실시간 위치 파악 및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건강 상태와 부속품·식량 공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희망자의 신속한 송환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해운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페르시아만 안쪽에 고립된 국적선 선원들에게 IBF(국제교섭포럼) 협약상의 전쟁위험지역 특별보상 외에 ‘별도의 추가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국 선원의 삶의 질 향상과 이직률 감소를 이끌어낸 노동 환경 개선 성과도 소개했다. 한국 외항국적선 종사 선원의 최소승무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고 휴가일수를 최소 10일로 확대한 단체협약의 긍정적 통계 효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국적선 1,200척 중 500척 이상에 ‘스타링크’ 등 저궤도위성 초고속 인터넷을 도입했으며, 노사 공동 ‘선원기금재단’의 재원을 통해 300척을 대상으로 월 70만 원(약 500달러)의 통신료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통해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선원의 이사회성·이가정성 극복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현황 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선원의 정신 건강 및 자살 예방을 위한 ‘심리 전담팀 및 24시간 핫라인 구축’ 등 웰빙 지원 체계 강화 방안과 친환경 대체 연료(암모니아 엔진 등) 도입에 따른 선원 안전 기준 수립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아시아 선원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는 단순히 정보 공유를 넘어, 전 세계가 분열되는 시기에 노동조합이 강력한 단합을 통해 갈등 지역 내 선원을 보호하고 공정한 해운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