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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韓中카페리 업계 긴장감…"수성에 성공하나"

4,5일 이틀 간 한중 해운회담. 갈수록 거세지는 中 시장개방 압력

  • 등록 2026.06.01 16:52:41

 

이번주 열릴 예정인 제28차 한중 해운회담을 앞두고 한중카페리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시장개방을 압박하면서 공세를 취하는 반면 한국은 방어에 나서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회담은 4, 5일 이틀에 걸쳐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리며, 우리 측에선 해양수산부 김혜정 해운물류국장이, 중국 측에서는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 부국장이 각각 단장을 맡아 회담을 진행할 전망이다.

 

한중 해운회담은 양국 간 협정에 따라 매년 1회 개최를 진행해왔으나 2024년 제27차 칭다오 해운회담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의 정치적 문제와 해양수산부 부산이전 등의 이유로 열리지 못했다.

 

중국은 한중 해운시장 개방을 서두르자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한중간 선박 척수를 일정부분 관리하며 시장 충격을 줄이고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개방을 해나가자는 입장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카페리선의 안전관리 운영방안을 토의하고, 대산-스다오(石島)간 카페리항로 개설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산둥성항만집단이 추진하는 인천~르자오(日照) 구간에 컨테이너선 취항을 놓고 한바탕 '설전'이 예상된다.

 

우리 업계는 카페리선이 오가는 기존 항로에 컨테이너선이 투입될 경우 사실상 저가에 화물을 싹쓸이해 카페리선의 존립근거가 위협받게 된다며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카페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르자오 항로에 컨테이너선이 취항할 경우 이 노선 뿐 아니라 인근 칭다오, 옌타이, 스다오, 웨이하이 등 전 항로에 타격이 미치게 된다"며 "이 건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한중카페리업체들의 경영권도 대거 중국에 넘어가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토로한다.

 

해운업계의 한 인사는 "평택의 경우 이미 3개 카페리업체가 중국 항무국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넘어가 버렸다"며 "중국이 야금야금 해운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페리업계에선 일본이 해운시장을 개방한 뒤 일본 선사가 거의 '전멸'하고, 대신 중국과 한국 선사가 일본행 화물을 대거 가져간 전례를 거론한다. 마찬가지로 한국 해운시장이 개방될 경우 중국 선사들이 운임 덤핑으로 시장을 장악할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운임이 일시 낮아지면 화주들은 좋아할 수도 있지만, 중국 선사들이 덤핑으로 독점상태를 구축하고 나면 대폭적인 운임 인상으로 우리 수출업체들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는 것이 카페리업계의 항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