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컨테이너 관문항인 나바셰바항(JNPA)의 BMCT(Bharat Mumbai Container Terminals)가 중동발 환적화물 급증으로 심각한 운영 차질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적 누락(롤오버) 증가와 수출 계약 불이행 위험이 확대되면서 인도 수출입 물류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PSA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BMCT는 올해 3월 5만 9,000TEU, 4월 6만 4,000TEU 규모의 환적화물을 처리하면서 터미널 운영효율이 급격히 저하됐다.
이처럼 물량이 늘어난 것은 홍해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기존 환적 네트워크가 흔들리면서 우회 물량이 인도 서안에 집중된 탓이다.
브리한뭄바이 통관중개인협회(BCBA)는 최근 항만 당국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JNPA 내 다른 터미널은 점진적으로 운영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BMCT는 여전히 심각한 혼잡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게이트 대기시간 증가, 비효율적인 화물 반출입 동선, 트럭 운전자들의 BMCT 기피 현상, 선입선출(FIFO) 원칙 붕괴, 컨테이너 체류시간 증가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BCBA는 성명을 통해 "터미널 운영 지연으로 화물이 예정된 선박에 적재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선사들의 롤오버 증가와 함께 수출업체들이 신용장(L/C) 조건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혼잡 사태의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한 중동발 환적 물량이 자리하고 있다.
BMCT는 최근 2단계 확장사업을 통해 추가 선석과 야드 공간을 확보하면서 선사들의 임시 기항지로 활용돼왔다. 그러나 환적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히려 가장 큰 병목 구간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터미널 간 컨테이너 이동을 담당하는 트럭 운전자 부족과 야드 적체 현상이 겹치면서 물류 흐름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JNPA 당국은 지난 24일 발표한 운영 현황 자료에서 "정부 기관과 터미널운영사, 운송업계가 협력해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6월 초에는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적지 않다. 일부 운송업계 단체는 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운송 중단 등 집단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로 선사들의 선적 지연과 포워더들의 체선료·보관료 부담이 늘고 있으며, 내륙 운송비 상승도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받으며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항만 인프라와 운송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환적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뿐 아니라 운영 효율 개선과 인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