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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HD한국조선해양, 세계 첫 ‘3탱크 LNG선’ 시대 연다

"Sloshing 극복이 과제"

  • 등록 2026.05.27 10:45:05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 상용 ‘3탱크’ LNG운반선 건조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노르웨이 선사 BW LNG가 발주한 17만 4,000㎥급 LNG운반선 4척에 적용되며, 프랑스 LNG 화물창 기술업체 GTT가 개발한 3탱크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LNG선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던 4탱크 구조를 3탱크 구조로 단순화한 첫 상업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박에는 GTT의 ‘Mark III Flex’ 멤브레인 화물창 시스템이 적용되며, 업계에서는 적재 용량이 약 17만 7,00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17만 4,000㎥급 대비 약 3,000㎥ 늘어난 것이다.

 

탱크 수 감소로 격벽과 구조 공간이 줄어들면서 실제 화물 적재 공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LNG선 시장이 단순 선복 경쟁에서 벗어나 “동일 선형 내 적재 효율 극대화 경쟁”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3탱크 LNG선의 의미는 단순 적재량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GTT는 화물 부피 대비 단열 표면적 비율을 최적화함으로써 LNG 증발가스(BOG·Boil Off Gas) 발생률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BOG는 LNG 운송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가스로, LNG선 경제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증발가스가 줄어들 경우 연료 효율과 화물 유지 효율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설계가 장기적으로 연료 소비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로 연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신규 수주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GTT가 설계를 맡고, BW LNG가 세계 최초 적용을 결정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이 실제 건조를 담당하는 구조 자체가 차세대 LNG 기술 협력 모델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차세대 LNG선 설계를 실질적인 상용화 단계로 연결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고부가·고효율 LNG선 시장에서 단순 건조 경쟁을 넘어 설계 경쟁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기술적 과제 역시 존재한다. 탱크 수가 줄어드는 만큼 개별 탱크 크기가 커지고, 이에 따라 LNG가 내부에서 출렁이는 슬로싱(Sloshing) 부담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악천후 환경에서 반복 충격 하중이 발생할 경우 화물창 구조 안정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상업적 측면에서는 다양한 적재 조건과 운항 환경에서 얼마나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검증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