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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컨테이너 선사들, 6월 줄줄이 FAK·PSS 인상

"최근 '컨' 운임 견인차는 Blank Sailing이 아니라 수요 회복"

  • 등록 2026.05.23 08:51:26

 

아시아–유럽 컨테이너 운임이 조기 성수기 진입과 전자상거래 화물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시장에선 최근 운임 상승이 단순한 공급 축소(Blank Sailing)보다 실질적인 수요 회복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류기(Drewry)가 발표한 최신 WCI(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상하이–로테르담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15% 상승한 FEU당 2,773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제노바 항로는 10% 오른 FEU당 4,082달러로 집계됐다.

 

드류리는 “5월 중순 시행된 FAK(All Kinds of Freight) 인상이 시장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다음 주 아시아–유럽 항로의 결항은 단 3건에 불과하며, 선사들은 성수기 화물 확보를 위해 오히려 선복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월 초까지 추가 FAK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요 글로벌 선사들도 6월 1일부 신규 운임인상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MSC는 북유럽향 운임을 FEU당 4,700달러, 지중해향은 5,500~5,700달러 수준으로 공지했다. 또 하팍로이드는 북유럽 FEU당 4,300달러, 서지중해 FEU당 5,500달러 수준의 신규 FAK를 발표했다. CMA CGM은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성수기할증료(PSS) 500달러/TEU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수요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닝보항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해 “전체 해운 수요가 이번 주 들어 뚜렷하게 증가했고, 선사들의 6월 운임 인상 발표가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운임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 실수요 증가를 꼽고 있다.

 

DHL Global Forwarding의 글로벌 해상 LCL 부문 수석부사장인 Markus Panhauser는 최근 열린 'TOC Europe' 행사에서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급등은 결항 때문이 아니라 강한 수요가 주도한 결과”라며 “대서양과 태평양 항로 모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앞당겨지며 조기 성수기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전자상거래 물량 확대도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아마존이 올해 프라임데이(Prime Day) 행사를 기존 7월에서 6월로 앞당긴 것이 국경 간 운송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 서안(USWC) 항로에서는 선복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 선사들은 추가 선복 투입과 임시 서비스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 횡단 항로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WCI 기준 상하이–로스앤젤레스 운임은 FEU당 3,385달러로 전주 대비 1% 상승했으며, 상하이–뉴욕은 2% 오른 4,317달러를 기록했다.

 

ONE는 6월 1일부터 FEU당 2,000달러 규모의 PSS 부과 계획을 예고하면서 태평양 항로 역시 조기 성수기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선사들은 한편으로 공급 조절도 병행하고 있다. 드류리에 따르면 다음 주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는 총 7건의 결항이 예정돼 있다. MSC는 아시아–미 동안 항로 일부 서비스에서 23~24주차 항차를 건너뛰는 스킵 세일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급 조절을 향후 추가 FAK 인상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한 포워더는 “현재 시장은 공급 축소보다 수요 회복이 더 강력한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6월 FAK 인상과 아마존 조기 세일이 겹치면서 선복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