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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QatarEnergy, LNG선 용선 연기…"호르무즈 후폭풍"

"LNG선 시장에 악재". 선사들, “자체 운영, 단기 용선 등 대안 물색”

  • 등록 2026.05.20 19:03:54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일부 신조 LNG운반선의 장기용선 개시 시점을 늦추면서 LNG 해운사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박은 이미 조선소에서 인도 가능한 상태에 도달했지만, 정작 장기 용선이 개시되지 못하면서 선주들이 자체 선대나 단기 용선으로 대체 운송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일부 LNG선 장기용선계약에 포함된 인도 연기 옵션을 활용해 선박 인수 시점을 뒤로 미루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계약상 허용된 일정 조정 권한 행사”로 보지만, 선주 입장에서는 예상했던 현금흐름과 운항 계획이 흔들리는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선박 자체는 예정대로 건조가 완료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LNG선은 인도 직후 곧바로 장기용선계약에 투입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지만, 이번의 경우 장기용선 개시가 지연되면서 선주들이 공백 기간을 자체적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LNG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타르 프로젝트는 초장기 계약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익 안정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하지만 인도 지연이 발생하면 운항·금융·보험 측면에서 모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히 행정적 일정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타르는 현재 북방필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최대 규모 LNG 증설 계획을 추진 중이며, 100척이 넘는 LNG선 확보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LNG 시장 환경 변화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로젝트 일정 조정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카타르에너지가 선복 확보 속도를 전략적으로 조절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카타르는 장기적으로 필요한 선복을 대부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단기 시장 상황과 LNG 가격, 실제 생산 일정 등을 고려해 용선 개시 시점을 조정할 유인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선주들의 부담은 적지 않다. 최근 신조 LNG선 가격은 척당 2억 5,000만~2억 7,000만 달러 수준으로, 대부분 금융 파이낸싱 기반으로 발주가 이뤄진다.

 

따라서 선박이 실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공백 기간이 길어질 경우 금융비용과 보험료, 선원·관리비 부담이 그대로 선주 측에 남게 된다.

 

금융업계의 한 인사는 “LNG선은 초고가 자산인 만큼 하루만 공백이 발생해도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며 “장기용선 개시 지연은 선주 입장에서 현금흐름 관리에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를 악재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카타르 프로젝트의 선박 일부가 단기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스팟 운임과 단기 용선료에 추가 하방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타르에너지는 16개의 선사를 선정해 4개 조선소에 약 320억 달러 규모, 128척의 신조선을 발주했다.

 

올해 2월 초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에너지 CEO인 알-카비는 이들 선박 중 38척이 인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 3월 펀리LNG는 41척이 인도되었으며, 올해 인도될 예정인 프로젝트 선박은 총 20척이고, 추가로 27척이 2027년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2031년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