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헝리그룹 산하 정유공장을 제재하면서, 같은 그룹 계열사인 헝리중공업에 미칠 영향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앞서 4월 24일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의 정유 대기업 헝리그룹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헝리는 다롄에 보유한 정유시설을 통해 하루 약 40만 배럴의 원유처리능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티팟'(Teapot)으로 불리는 중국 내 개별 정유사 중 최대규모로 꼽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 발주 물량에는 즉각적 영향이 없지만, 향후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신조선 발주 선주들도 "현재 진행 중인 신조 프로젝트는 계약대로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해운 전문가들은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금융 조달과 기자재 공급, 그리고 보험·보증 등에서 중장기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싱가포르의 조선부문 컨설턴트는 “미국의 제재가 그룹 전체로 확산될 경우 조선소의 국제 금융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다"며 "이느 향후 신규 발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헝리중공업이 최근 VLAC(Very Large Ammonia Carrier) 2척을 매각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룹 차원의 현금 유동성 확보, 제재 이후 리스크 관리, 조선소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연계된 조치라는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헝리중공업은 중국 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한 신흥 조선그룹"이라며 "이번 제재가 직접적 타격은 아니지만 치솟기만 하던 헝리중공업의 성장세에는 어쨌든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