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홍콩항, ‘Customer Tax 폐지’로 선사 유치 총력

  • 등록 2025.12.26 09: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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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선사 유치를 위해 고객 대상 세금(Customer Tax)을 전면 폐지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글로벌 해운 허브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요 선사들이 홍콩을 떠나 선박을 다른 국기로 기국하는 흐름이 이어지자 정부가 직접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홍콩 교통·물류부의 메이블 찬(Mabel Chan)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독립된 관세 관할권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본토의 일부이며, 이런 구조를 가진 곳은 세계에서 홍콩이 유일하다”면서 홍콩의 제도적 강점을 강조했다.


찬 장관은 이런 제도적 특성은 글로벌 해운사들에게 “규제 안정성과 중국 시장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독보적 조합”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는 고객 대상 세금 폐지가 선사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선박 관리, 선박 금융, 해운 서비스 등 관련산업 전반의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 상하이, 두바이 등 주요 해운 허브가 세제 혜택, 금융 지원, 디지털 물류 인프라 등을 복합적으로 제시하는 데 비해 홍콩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직접적인 비용절감형 인센티브를 명확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홍콩 정부 관계자는 “세금 폐지는 단순한 감세가 아니라 해운 생태계 복원 전략의 핵심축”이라고 자평했다.

 

홍콩 정부의 이번 정책에 따른 효과는 2026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홍콩 항만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홍콩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178만 TEU를 기록했다.

 

또 홍콩항의 최대 컨테이너터미널인 콰이칭의 환적은 같은 기간 6.4% 감소한 890만 TEU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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