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뱅크(State Street Bank)가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Austal) 지분을 인수하며 글로벌 방산·조선 투자 확대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 거래는 최근 한화오션이 호주 정부로부터 오스탈 지분을 19%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승인을 받은 직후 공개됐다.
오스탈은 이와 관련,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여러 자회사를 통해 지난 8월 11일부터 12월 11일까지 2,200만 주가 조금 넘는 주식, 전체의 5.22%를 매입했다고 공개했다.
업계에선 “미국과 한국 자본이 동시에 오스탈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방산 공급망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스탈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국방비 증액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오스탈 관계자는 16일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투자 참여는 오스탈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미국·아시아 시장에서 군수지원함과 고속정 수주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방산 애널리스트는 “한화오션과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연이은 투자로 오스탈은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호주 조선업계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산 협력에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