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eidon Principles 개선…“IMO 목표에는 미달”

  • 등록 2025.12.16 08: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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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금융협약인 포세이돈 원칙(Poseidon Principles)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 은행들의 평균 점수가 전년 대비 7.7%포인트 개선됐으나 여전히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탈탄소화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5년 기준 회원 은행들의 선박 금융 포트폴리오가 IMO 기준 대비 평균 11.7% 초과 배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개선된 수치지만, 탄소배출 규제 지연과 홍해(Red Sea) 항로 우회 등 지정학적 변수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Citi은행의 해운·물류금융 책임자인 미첼 파커(Michael Parker)는 15일 “IMO 규제 지연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금융권은 선박 효율성 개선과 친환경 연료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의 참여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 특징이다. 포세이돈 원칙 사무국은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참여는 투명성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금조달 규모 확대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IMO의 AER(Average Efficiency Ratio) 지표가 항로거리(Distance-based Metric)에 기반해 크루즈선 등 일부 업종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이번 보고서에서 시간기반 지표(Time-based Metric)를 추가한 것은 업계 요구를 반영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포인트 개선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실제 선박의 연료 전환과 개조가 지연되고 있다”며 “규제와 자금 조달이 맞물려야 IMO의 2050년 넷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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