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또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가 전통적 비수기로 꼽는 3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높은 고선가 선박과 엔진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공시를 통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 7조 5,815억원, 영업이익 1조 538억원, 순이익 6,332억원을 올려 전분기 대비 각각 2.1%, 10.5% 및 41.6%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1.4%, 164.5%, 258.9% 늘어났다. 조선·엔진·에너지 부문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산하 조선 3사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 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 순이익 4,3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5%, 18.2% 및 104.3% 늘어났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2.4%, 170.4%, 496.7% 증가했다.
HD현대삼호는 지난 3분기 매출 1조 9,665억원, 영업이익 3,064억원, 순이익 2,561억원을 올렸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17.6% 줄었으나, 순이익은 31% 늘어났다. 작년 3분기 대비로는 매출 19.7%, 영업이익 72.5%, 순이익 162.4% 오름세를 기록했다.
HD현대미포는 올해 7~9월 매출 1조 3,003억원, 영업이익 2,008억원, 순이익 1,805억원 실적을 기록, 2분기 대비 각각 5.3%, 124.6%, 616.3%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20.1%, 470.5%, 6,842%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탈탄소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DF) 엔진 수요 확대 덕분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진기계 부문의 3분기 매출은 8,2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2,432억 원으로 137.5%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엔진의 단가 상승과 인도 물량 증가가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엔진 역시 고부가 엔진 판매와 부품 매출 확대로 매출 1,091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5%, 130.7% 성장한 것으로, 조선 경기 회복의 간접적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선가 LNG선·컨테이너선 인도 본격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을 통해 시장 경쟁력과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초격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