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해상수입을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시노펙(Sinopec), 중화석유화공(CNPC),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등 중국 주요 석유기업들이 최근 러시아산 원유 해상구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정치적 연대보다는 미국의 2차 제재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입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크오일(Lukoil) 등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인도 역시 러시아산 원유 수입 방침을 철회했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 전체 해상 원유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핵심 수입국으로, 이들의 이탈은 러시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은 하루 300만~35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0~40%는 G7 가격 상한선(배럴당 47.60달러) 규정을 준수하는 유조선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강화로 인해 이마저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유조선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혼란이 가중되면서 규정을 준수하는 유조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에 연말까지 유조선 선물운임(FFA)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