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 호핑, 극성…베냉·감비아 등록 급증

  • 등록 2025.10.24 08: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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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시장에서 ‘플래그 호핑(Flag Hopping·국기 갈아타기)’이 제재 회피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운 분석기관 윈드워드(Windward)와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들어 선박 등록국 변경이 급증하며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운영 방식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윈드워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의 57%가 국제해사기구(IMO) 데이터베이스에 허위 신고되었거나 아예 등록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아프리카 베냉의 선박 등록은 올해 들어 5만 % 이상 폭증했으며, 감비아 역시 5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산 화물을 운송하는 그림자 함대가 아프리카 국가의 등록부를 활용해 제재를 회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모로 제도는 올해 총 톤수 기준 상위 30개 기국에 진입했으나, 정부가 선박등록 정리를 시작하면서 9월 한 달간 등록톤수가 990만 gt에서 780만 gt로 급감했다.

 

EU와 영국은 지난 7월, 러시아산 원유 운송과 관련된 코모로 및 가봉 국적 선박을 운영하는 UAE 기반 회사 인터쉬핑서비스(Intershipping Services)를 제재한 바 있다.

 

한편 라이베리아는 파나마를 제쳤으며, 싱가포르는 홍콩을 앞질러 4위가 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퍼시픽 베이슨(Pacific Basin)과 시스팬(Seaspan)이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등록지를 이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Xclusiv Shipbrokers는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의 무기화는 해운이 중립적 통로에서 국가 전략의 도구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선주와 용선업체 모두에게 새로운 규제 환경은 항해 만큼이나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전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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