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 전략?…아시아-유럽 운임 대폭 인상

  • 등록 2025.09.26 08:28:58
크게보기

성수기 할증료에 다른 한편으론 Blank Sailing. 선사들, 다양한 전략으로 대응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아시아-유럽 노선의 운임 하락에 대응해 대규모 일반운임인상(GRI)을 결정하며 시황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10월 15일부터 아시아-북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노선 화물에 대해 GRI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골든 위크 이후 수요 회복을 겨냥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하팍로이드는 극동아시아에서 북유럽으로 향하는 화물에 대해 TEU당 1,200달러, FEU당 2,000달러의 GRI를 적용한다. 아시아-지중해 노선의 경우 지역별로 최대 2,700달러까지 운임이 인상된다.

 

이번 GRI는 2023년 CMA CGM이 시도했던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전략을 연상시킨다. 당시에는 이 전략이 먹히며 운임이 1,500달러에서 3,000달러로 급등한 바 있다.

 

'충격과 공포' 전략은 전면 전쟁에 돌입하기 전에 압도적인 화력·정보력·기술 우위를 쌓아, 적이 싸우기도 전에 패배감을 느끼게 하는 전략을 말한다.

 

드류리(Drewry)의 WCI 지수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로테르담 노선 운임은 FEU당 1,910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MSC도 대서양 횡단 노선에  대해 TEU당 400달러, FEU당 60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를 도입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같은 운임 인상과 함께 선사들은 선복량 조절에도 나서고 있다.

 

시 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 분석에 따르면, 하팍로이드와 머스크(Maersk)가 회원사인 해운동맹 '제미니(Gemini)'는 아시아-지중해 노선에서 25%, 아시아-북유럽 노선에서 7.5%의 선복을 축소할 계획이다.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 MSC 등도 골든 위크에 맞춰 최대 25%까지 선복을 줄일 예정이다.

 

이같은 선복량 축소는 GRI와 함께 정기선시장 내 다양한 경쟁 전략을 나타낸다.

 

시 인텔리전스는 이와 관련, “이번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 급증은 예상된 수준을 넘어섰으며, 선사 간 전략적 대응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해양통신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07413)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로 29길 13, 808호(대림동, 쌍용플래티넘-S) 등록번호 : 서울 아55139 | 등록일 : 2023년 10월 26일 | 발행인 : 이주환 | 편집인 : 이주환 | 전화번호 : 02-835-7003 Copyright @해양통신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