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Maersk)가 자사 컨테이너선 ‘마리 머스크(Marie Maersk)호’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공동해손(General Average)’을 선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월 13일 아프리카 해안에서 마리 머스크호 컨테이너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진화작업에 나섰다. 초기에는 리베리아 해역에서 두 척의 소방 장비를 갖춘 예인선이 지원에 나섰으며, 이후 8월 19일에는 전문 소방팀이 선박에 탑승해 화재를 진압했다.
선박은 현재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으로 항해 중이며, 도착 예정일은 9월 14일이다.
머스크는 화물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모든 화물을 하역할 계획이며,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보험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빠른 화물 인도를 위해 관련 화물 소유자들에게 공동해손 보증서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물 클레임 전문업체 WK 웹스터(WK Webster)는 머스크가 모든 화물을 말레이시아에서 하역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물 인도 전까지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공동해손 보증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현재 화물 조사관과 화재 전문가들이 탄중펠레파스항에 대기 중이다.
공동해손은 선박, 화물 등 해상 재산이 공동의 위험에 처했을 때, 일부를 의도적으로 희생하거나 특별한 비용을 지출해 나머지를 보호한 경우, 그 손실이나 비용을 선주, 화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비례적으로 분담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