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벌크선 재활용에서 터키와 인도 간의 고철가격 차이가 거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키프로스 선주 SMT가 관리하고 네덜란드 선사 Bontrup이 운영하는 1982년 건조된 벌크선 'Yeoman Bank호'는 터키 알리아가(Aliaga)의 EU 인증 야드에 ldt당 250달러에 매각됐다. 총 금액은 230만 달러다.
이에 비해 2001년 건조된 7만 6,600dwt급 'Bonita호'는 인도 알랑(Alang)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선박의 매각가는 ldt당 468달러로, 선주 Pianara Shipping은 약 480만 달러를 받았다.
이같은 큰 가격차는 EU 인증 야드가 홍콩 협약을 준수하는 인도 야드에 비해 경쟁력에서 밀리는 현실을 보여준다.
터키의 알리아가 해체장은 EU 인증 야드로 환경기준이 높고 비용이 많이 든다. 반면 인도의 알랑 해체장은 홍콩협약 준수 야드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해체매각 사례는 선박 재활용 시장에서 지역별 규제와 인증 체계가 실제 거래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