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되나…이란, "심각하게 검토"

  • 등록 2025.06.15 08: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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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봉쇄 가능성은? 이란-이라크전 당시에도 해협은 개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INN방송은 14일 이란 의회 안보위원회 소속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이는 곧바로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운송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석유의 20%, LNG의 20~30%가 폭 33km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란 서부 해안의 석유 및 가스 허브항인 반다르아바스와 2개 이상의 석유 및 가스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공중폭격 작전을 확대했다.

 

이란의 메흐르 통신은 해상시설, 사우스 파스 가스전의 14단계 처리시설, 파즈르 잠 가스정제업체의 시설이 공격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이란의 석유 및 가스시설이 주된 타격대상은 아니다. 주 공격대상은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 시설이다.

 

지정학적 문제 전문가 타우피르 라힘은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 타격은 자제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상황이 바뀌면 훨씬 극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도 쉽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 봉쇄시 이란의 중국으로의 석유 수출이 차단돼 이란에도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이란은 그간 여러 차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가했지만 실제 봉쇄로 이어지진 않았다. 마지막 위협은 2024년 4월이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중동 걸프만의 선박들이 표적으로 부상, 400척의 상선이 피격되고 400명 이상의 승무원들이 사망했다. 당시에도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기간 내내 개방돼 있었다.

 

한편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이란의 극단적인 지정학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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