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여객선 이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관손상 사고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 연중 추진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2025년 내항여객선 기관손상 사고 예방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예방점검‧대응역량‧환류체계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여객선 기관손상 사고 건수를 최근 5년간(’20~’24년) 평균치 대비 20% 저감(연간 6건 이하) 하는 것이 목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작년 여객선 사고 건수는 총 25건으로 전년보다 28.6% 감소했다. 이중 작년 여객선 기관손상 사고 건수는 전년보다 75% 줄었다.
그러나 최근 5년간(’20~’24년) 전체 여객선 사고에서 기관손상 사고는 2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손상 사고는 차도선(50.4%)과 선령 15년 이상 선박(50.0%)에서 자주 발생했다.
공단은 기관손상 사고를 유발하는 선박 노후화, 정비 불량 등 복합적인 요인 외에도, 현장의 즉각 대응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경미 사고(단순 부품 사고) 사례들을 반영해 연간 종합대책을 구성했다.
공단은 먼저 여객선 기관손상 사고 예방점검의 민관협업 방식을 체계화, 정례화할 계획이다. 공단(운항관리자․선박검사원), 여객선사(안전관리책임자)가 참여하는 ’기관설비 현장점검 협의체‘를 신설, 여객선 주요 사고와 정비 이력을 공유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발굴하고 실행을 추진한다. 엔진 전문업체와 ‘선박안전진단서비스’도 연중 진행한다. 또한 기관손상 사고가 잦은 노후 여객선 등을 ’기관손상 사고 관리 선박’으로 지정, 연중 집중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장 선원 인력의 사고 대응 역량 강화도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 가능한 체계로 정비한다. 여객선 기관손상 사고의 개별 사례를 분석해, 현장 실무 맞춤형 교육자료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전국 여객선 안전관리책임자 대상의 엔진 제조사별 전문가 특강 등도 정례화할 예정이다.
여객선 사고, 법정점검, 정비점검 이력을 체계적으로 기록ㆍ관리하는 ‘기관설비 이력카드’ 시스템도 신설한다. 기관설비 감시 체계의 연속성을 확보해 선원 교대 상황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향후 기관손상 사고의 복합적인 원인을 분석하는 기초 데이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한 여객선 기관손상 사고 저감의 환류 체계도 개선해, 각종 대응책의 현장 실천력을 높인다. ‘여객선 해양사고 예방 실무회의체’를 격월로 정례화하고, 해운․조선업계 전문가 자문도 반영해 현행 정비 체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분석된 결과물은 각 여객선사에 적극적으로 전파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정부의 예방 중심 안전 기조에 발맞춰, 현장에서 작동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