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트럼프행정부의 관세로 자동차제조업체들이 조업단축에 들어가고 수출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도 올해 자동차운반선(PCTC) 인도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PCTC 오더북은 전체 선대의 34.5%에 해당하는 199척이며, 이 중 올해 68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이 중 16척은 이미 인도 완료됐다.
클락슨은 내년에는 59척의 PCTC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한때 신조선 인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지난해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은 많은 PCTC들이 건조경험이 없는 중국 조선소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조선소들은 PCTC 신조에 신이 난 듯 불과 200일만에 PCTC 신조를 완료하는 예상 밖의 성과까지 내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와이가오차오(Shanghai Waigaoqiao)조선소는 8,600CEU급 PCTC를 코스코쉬핑카캐리어스(Cosco Shipping Car Carriers)에 인도했는데, 건조기간이 단 200일에 불과했다. 200일만의 PCTC 신조는 신기록에 해당한다. 더구나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는 PCTC 건조경험이 없는 조선소다.
클락슨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조선소들의 놀라운 신조 속도로 인해 2026년 인도 예정인 일부 PCTC가 올해 인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혀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PCTC 정기 용선료는 폭락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PCTC 용선료는 거의 2년 동안 6자리를 지속해 왔으나 최근 대형 PCTC도 하루 5만 5,000달러에 용선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