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만수수료 계획으로 중국의 1분기 벌크선 신조 수주가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호베 로빈슨(Howe Robinson)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벌크선 신조는 단 13척에 그쳤다.
이는 1993년 이후 최저치로, 전년 동기에 비하면 130척이 감소한 것이다.
13척의 수주 중 9척은 울트라막스급이었고, 4건은 핸디사이즈였다. 또 이 중 7척은 중국기업 발주물량으로 자국에서 운항될 가능성이 높은 선박이다.
또 지난 1분기에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조선소가 벌크선 수주에서 중국 조선소를 앞섰다. 일본의 수주도 늘어난 것은 아니고 감소했다.
호베 로빈슨에 따르면 일본은 1분기 중 23척의 벌크선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척 줄어든 것이다.
1분기 벌크선 신조 발주는 전 세계적으로 부진해 39척이 계약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13척 줄어든 수치다. dwt로는 2024년 1분기에 비해 1,650만 dwt 줄어든 240만 dwt를 기록했다.
호배 로빈슨은 미국 정부의 대 중국 제재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2분기에 신조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주에 대만의 유밍(U-Ming)이 칭다오베이하이조선중공업에 스크러버 18만 dwt급 벌크선 2척을 발주한 것은 특이한 경우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