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LNG생산업체인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이 국내 '빅3'와 최대 12척, 4조 5000억 규모의 LNG운반선 신조를 놓고 협상을 벌여 어느 조선소가 수주할지 관심이 쏠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벤처글로벌의 협상팀은 약 열흘 전 국내에 입국,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한화오션 등 빅3의 조선소를 둘러보고 협의를 진행했다.
벤처글로벌은 18만 cbm급 LNG선 확정분 4척에다 8척의 옵션을 제시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신조계약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8만 cbm급 LNG선 신조가는 2억 5000만~2억 6000만 달러이고, 12척이면 4조 5000억원이나 되는 만큼 빅3도 치열하게 수주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빅3 중 어디가 낙찰을 받을 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벤처글로벌은 생산플랜트를 대폭 확장하면서 자체 LNG운반선대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벤처글로벌은 이미 9척의 LNG운반선(17만 4,000cbm급 6척, 20만 cbm급 3척)오더북을 갖고 있으며, 이 중 5척은 한화오션이 건조한다.
벤처글로벌은 이외에 다른 선사로부터 LNG선 신조선 4척을 인수했으며, 2척을 용선했다.
벤처글로벌은 미국에 두 곳의 LNG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0mtpa 규모의 캘커슈 패스(Calcasieu Pass)는 지난 2022년 2월 첫 시운전 후 오는 15일 첫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번째 프로젝트인 플라크마인즈(Plaquemines)은 지난달 기존 18.6mtpa 규모에서 20mtpa로 시설을 확장키로 했다.
루이지애나의 세번째 LNG 생산시설로 28mtpa 규모인 CP2 프로젝트는 아직 최종 투자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