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인도의 석탄 수요가 감소하면서 아시아의 해상 석탄수입량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아시아의 해상 석탄수입량은 1월 2040만 톤에서 2월 1580만 톤으로 급감,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 구매국가인 인도의 2월 코킹용 석탄 수입량은 450만 톤으로,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인도의 코킹용 석탄 수입 감소는 철강 수입 증가로 국내 생산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MB쉽브로커스는 인도의 철강 생산이 회복되면 파나막스급 및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MB쉽브로커스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수입 강철에 대한 15~25%의 보호관세 부과 제안은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코킹용 석탄 수요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킹용 석탄은 강철 제조에 필수적인 코크스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석탄의 일종이다.
인도의 신용평가업체 크리실(Crisil)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수요는 강력한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올해 8~9% 성장할 전망이다.
아시아의 2위 코킹용 석탄 수입국인 중국의 경우 계절적 제철소 생산량 감소와 몽고에서의 육로를 통한 수입물량 증가로 2월 해상 운송물량이 18개월 만에 최저치인 280만 톤으로 줄어들었다.
MB쉽브러커스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대응조치로 중국이 미국산 코킹용 석탄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지난해 570만 톤이 수입됐던 미국산 석탄은 올해 줄어들 전망이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얼라이드 쉽브로킹(Allied Shipbroking)의 애널리스트 차라 죠구시(Chara Georgousi)는 "관세 부과로 중국의 구매자들은 러시아와 몽골에서 육로로 석탄을 공급받게 될 것이며, 이는 이전에 미국으로부터의 장거리 운송을 통해 발생했던 톤마일이 크게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 간 미국의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죠구시는 반면 인도는 석탄 주공급원인 호주산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각화하면서 미국산 석탄을 일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운송로를 미국~중국에서 미국~인도로 바꾸면 항해거리가 짧아져 마찬가지로 톤마일은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