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사들이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폭락세를 보였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21일 전주보다 10% 떨어져 FEU당 2,7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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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별로는 태평양 횡단 항로 운임이 두자릿수 급락했고,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북유럽 노선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WCI는 상하이-LA 노선이 전주보다 11% 하락한 FEU당 3,888달러를, 상하이-뉴욕 항로가 13% 하락한 5,12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은 전주 대비 9% 하락해 FEU당 2,618달러를, 상하이-제노아 항로는 8% 떨어진 3,837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간 가격경쟁이 치열하다"며 "정기선사들이 화물 유치를 위해 운임을 계속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선사들은 3월 초부터 일반요금인상(GRI)을 단행해 급락 추세를 반전시키려 하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최근 3월 1일부터 아시아-북유럽 노선에서 FEU당 4,100달러, 아시아-지중해의 경우 5,300달러의 FAK 운임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MSC도 3월 1일부터 아시아-서지중해 노선에서 FEU당 5,200달러의 새 FAK 운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드류리는 "선사들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선복공급을 추가로 줄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운임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